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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15:33

[르포]인터넷 서점 물류창고를 가다
물류센터는 온라인 도서 유통의 최전선
2009년 03월 14일 오후 12:00
파주=정병묵·구윤희기자 honnezo@inews24.com

서울에서 한 시간쯤 자유로를 달리면 파주 출판문화단지가 나온다. 단지를 지나 시골길을 한참 더 들어가면 야트막한 산에 가건물의 물류창고가 있다.

인터넷 서점의 '당일 배송'은 어떻게 이뤄질까. '이론'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불현듯 현장이 궁금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www.yes24.com)의 물류센터에서는 책이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주요 과정이 재현되고 있었다.

독자가 마우스로 '결제' 클릭을 하는 순간 가장 바빠지는 곳이 여기다. 전국 각지의 클릭들이 하나 둘 모여 집책(集冊), 포장, 배송으로 눈코뜰 새 없이 분주한 물류센터는 온라인 도서 유통의 최전선인 셈.



이 업체는 파주에 두 개의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다. 이날 방문한 탄현면 제1 물류센터는 책과 음반, DVD 등 예스24의 주요 품목을 관리한다. 재고 200만개, 하루 일 처리량 4만건, 직원 280명이다. 화장품을 취급하는 광탄면 소재 제2 물류센터는 하루 5천건 정도를 처리한다.

창고 안으로 들어서니 익숙한 책들이 눈길을 끈다. 만화 코너 앞 바닥에 허영만의 '타짜', 고우영의 '삼국지' '꽃보다 남자' 등 만화계의 '고전'들이 뭉터기로 놓여 있다. 주문량이 많아 굳이 책꽂이에 놓을 필요가 없는 탓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책이 많다. 시내 대형서점에서 본 것보다 더 많은 책들이 서가에 꽂혀 있다. 동행한 예스24의 마케팅팀 윤미화씨는 "여기 있는 모든 책이 일주일에 다 소진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사람이 책을 많이 안 본다고 누가 그랬을까. 실제 국민 1인당 얼마나 읽는지 알 수 없지만 추상의 개념 속에 있던 실물을 마주하고 있자니 이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는 한 서가쪽을 가리키며 "전에는 없던 책장이 있네"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직원은 입사 후 물류창고에서 일정 기간 일을 해야 한다고. 그도 여기서 '1주일' 일했다.



마침 방문한 때는 휴식시간었다. 한 아주머니가 난로 앞에 돛자리를 깔고 누워 계신다. 또 다른 아주머니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떤다. 젊은이들은 밖에 나가 음료수를 마시면서 쉬고 있었다.

드디어 스피커에서 작업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아, 아~, 작업을 시작합니다. 집책 파트에서 빨리좀 보내주세요."

한적했던 분위기는 단숨에 일사분란해진다. 송장을 프린트하는 기계가 '삑삑' 하면서 송장을 뱉어낸다.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에 의해 고객의 주문이 체계적으로 분류돼 도서별로 찾기 쉽게 송장에 표시하는 것.

한 권을 주문했을 경우는 그것만 바로 포장한다. 그러나 인터넷 서점 고객 대부분이 두 권 이상 주문한다. 직원이 송장을 가져가면 거기에 나타난 책을 알파벳 순서대로 분류된 곳에서 찾아 모은다. 이것을 '집책'이라고 부른다.

예스24 관계자는 "사실상 여기서 배송 속도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차피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택배 부분은 어느 인터넷 서점이나 비슷하다. 그러나 얼마나 고객이 원하는 물량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단시간 내에 빨리 찾아 포장해 택배사에 맡길 수 있는 지가 포인트라는 것이다.

오전 10시께가 가장 바쁘다. 이 업체는 오전 10시 이전 주문 건에 대해 서울, 수도권에 한해 당일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에 출근해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볼 수 있는' 신속한 배송 체계를 현실화했다.

이처럼 1초라도 도서 분류시간을 줄이고자 도입한 게 DAS(Digital Assort System)다. DAS는 한세실업이 이 회사를 인수한 뒤 구축한 도서 자동분류 시스템으로 4권 이상 주문 시 이용하게 돼 있다. WMS에 의해 인력으로 할 것인지 DAS로 할 것인지 송장에 자동 분류된다.

두시간 반에 주문 5천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주문된 책을 무작위로 가져와 직원이 일일이 바코드를 찍는다. 바코드 인식을 마친 책을 수레에 얹어 두 개의 선반 사이로 가져가면 파란불이 반짝거린다. 그 곳에 책을 놓으면 주문 고객별로 쉽게 분류가 되는 셈.

10여명의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수레에 책을 실어 파란불이 뜬 선반에 책을 올려놓는다. 물류센터의 강정훈 파트장은 "예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송장을 들고 다녀야 했지만 이 시스템으로 다량 구매 시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고 밝혔다.

"좀 비켜주세요." DAS 앞에서 얼쩡거리다 드디어 한 소리를 들었다. 책을 선반에 놓고 빈 수레를 끌고 나오던 한 여자분이었다. 소싯적 '알바'깨나 했었지만 직원들의 분주한 몸놀림 속에서 오른손에 쥐고 있는 볼펜이 유난히 가느다랗게 느껴진다.



"가져가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은데 안타깝다"고 동행한 수습기자가 우는 소리를 낸다. ('1주일' 일해본) 윤미화 씨가 "처음에는 그런데 나중에는 그냥 물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틀린 말이 아니라 '출판 산업'이라는 말이 몸으로 다가온다.

대형 서점에 쌓인 책들을 보면 단순 상품이라기보다 문화상품이라는 느낌이 오는 것이 사실. 그러나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대량 유통 공정의 한복판에 있자니 도서도 엄청난 수요가 있는 산업이라는 점이 실감나는 것이다.

더구나 가장 오래된 미디어인 책이 인터넷 뉴미디어 채널이라는 곳을 통해 이처럼 유통되는 점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전체 280명 중 245명이 '계약직'. 업무 속성상 3분의 1이 3년 이상, 3분의 2가 1년 이상자이다. 급여도 기간에 따라 올라간다. 둘러보면 아주머니들, 젊은이들로 거의 양분돼 있는 것 같다.

외국인 근로자는 전혀 없다. 어찌 보면 단순작업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직종처럼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가 없다. 그들은 책 제목을 분류해 읽는데 어려움이 많다. 집책할 때는 도서 ISBN을 꼭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베스트셀러 파트로 가니 공지영의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엘빈 토플러의 '불황을 넘어서' 등 '특별 관리' 도서 수천권이 바닥에 쌓여 있다. 이 책들은 굳이 서가에 꽂아 분류를 할 필요가 없이 족족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공지영, 베르베르 작가가 팔레트 위에 쌓인 자신의 책들을 본다면 매우 뿌듯해 할 것 같다.



이렇게 포장된 상자는 컨베이어 라인을 타고 밖으로 나간다. 창고 앞 공터에는 'SC로지스'의 컨테이너 차량 두 대까지 컨베이어 벨트가 연결돼 있다. 상자가 창고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예스24의 일은 사실상 끝이다. 나머지는 택배 업체의 몫.

창고 벽에는 '무심코 던진 물품 상처입는 고객마음'이라는 표어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왠지 새마을 운동의 문구처럼 촌스럽지만 피부에 와 닿는 표현이 아닐 수 없었다.

컨베이어 벨트의 소유권도 철저히 구분돼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창고 안까지 라인은 예스24의 자산이고 밖의 라인은 사가와 택배의 자산이다. 여기서 컨테이너에 실린 제품들은 충북 청원의 사가와 택배 터미널로 옮겨져 다시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

"이 근처 주민들이 주문하면 어떻게 되죠?"라고 묻자 사가와 직원은 "그래도 청원까지 갔다가 올라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적재를 지켜본 것은 '하루 배송' 물량. 당일 배송 물량은 이미 오전에 다 소화가 됐다. 이 과정을 통해 도서 박스를 든 택배 기사가 각 가정에 방문하면 끝이다.

이날 밤 12시, 집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신보와 김훈의 '남한산성'을 주문했다. 다음 날 오전 10시 휴대폰에 '주문번호 XXXXXX 출발하였습니다. 3월 XX일 도착 예정입니다'라는 SMS가 떴다. 오후에 주문한 제품이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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