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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01:47

미네르바...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



미네르바, 그는 다음 아고라에서 현 경제에 대한 실랄한 비판을 서슴치 않던 논객입니다. 그런 그의 신원을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고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라고 생각하였으나 제 예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50대 증권맨이고 해외 거주경험이 있다..라니요. 이렇게까지 자신의 정보가 노출된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네요. 과연 그분은 기분이 어떨지요.

오늘 미네르바님의 마지막 글이 인터넷에 공개되었죠. 글 제목은 '이제 마음속에서 한국을 지운다' 입니다.

그가 작성한 글을 읽노라면 마치 모든걸 체념하고 한강다리에 올라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말의 희망조차 없는 그래서 더이상 무엇도 바랄수 없는 그런 느낌이죠.

무엇이 그를 막을수 있는 것일까요. 국가가, 정부가 한 개인의 솔직하고도 담백한 글에 무엇이 두려워 재갈을 물리려 했던걸까요.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 처벌되나'

...정부는 그러나 미네르바의 글이 근거 없이 정책을 비판한 경우가 있었고, "코스피 저점은 500"이라고 주장하는 등 미확인 루머를 퍼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이후 정치권의 논란으로 번졌다. 3일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에게 "미네르바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와 주장들이 검증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하자 김 장관이 "그 내용이 범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 한다"고 답해 논란을 야기했다....

아마 정부나 한나라당에서는 우매한 네티즌들이 한 개인에 휘둘리는것을 염려해서 신경 써준건가 보군요. 루머에 흔들리는 네티즌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려고 말이죠.

인터넷 상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이야기들 둥에서 유독 그의 글이 네티즌들의 환영을 받은건 다름아닌 날카로운 비판과 시각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네티즌들이 보고 듣고 느낀것들은 다만 몇몇의 느낌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미확인 루머라...인터넷상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미확인 루머는 얼마든지 존재하죠. 그리고 그것을 보고 듣고 판단하는건 개개인의 몫입니다. 자정능력, 선별능력 이런게 있단 말입니다.

한 개인의 루머가 이렇게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혼란만 가중한다는 생각, 이건 바로 네티즌들을 완전 무시한 처사가 아닌가요? 네티즌은 어리고 사리분별 능력이 없고 그야말로 벌떼같이 생각없이 휩쓸려 다니는 존재로만 생각하는거겠죠.

그리고 이렇게 루머의 진원지라고 생각되는 한 개인에게 조용히 넌지시 경고하면 모든게 해결되고 다시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질 거라 생각한거겠죠.

권력을 통한 견제와 통제, 눈과 귀와 입을 막고 입맛대로 끌고 가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누가 실랄한 비판을 하고 싶을까요. 아마도 위협이 되지 않는 실속없는 글들과 루머들만 덩그라니 남게 되엤군요.

한때 현정부의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한 경제선생님께도 압력이 가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정말이지 누가 건전한 비판을 할지 걱정입니다. 그나마도 모르고 지내다 이렇게라도 접하고 알고 지내던 네티즌들에게는 오기가 생겨 더욱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막는다고 막을수 있는걸로 생각하나 봅니다. 아마도 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런식의 통제는 계속 되지 않을까요. 말로만 선진국이면서 건전한 토론문화도 없는, 그나마 자유로운 사이버상에서 조차 이런식이라면 정말 미래가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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