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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1 08:54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파피루스는 교보문고에서 만져본 결과 좀 안타까움이 있더군요.



일단 용량이나 무선랜 문제는 그렇다치고, 책 넘기는 것도 오래걸리고 인터페이스도 조금은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그럭저럭 좋다는 생각이지만 조금은 더 커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메모기능이나 기타 일정관리 기능은 PDA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아쉬움이 많을거 같습니다.

아이리버에서 나오는 이북은 양옆으로 펼쳐보는 디자인이라 좀 더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꺼 같네요.



무선랜 기능, 외장메모리 지원 등이 추가된다면 파피루스보다 눈길을 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북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전자책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되리라고 봅니다.

물론 출판계와 서점계가 전자책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늘리거나 컨소시엄을 구성('대형 e북 합작회사 9월에 나온다')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지만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성공을 위해서는 전자책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아마 이북을 구매하러 가보시면 알겠지만 살만한 책이 없다...는게 중론입니다.

저작권관련 채무가 불어나면서 사업이 흔들린 북토피아의 사례를 바탕으로 출판계와 서점계가 보다 나은 방향의 전자책 시장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그러면 단말기 시장도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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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15:30

죽은 전자책시장 장르소설이 살려낼까
 이영경기자 samemind@kyunghyang.com
 
ㆍ교보문고, SF등 필진 확보 콘텐츠 공급사업 추진
ㆍ내달초 인터넷에 연재 시작…전용단말기 적극 개발·보급도

장르 문학과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침체된 전자책 시장을 살릴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죽은 시장’이나 다름없는 전자책 시장을 장르 문학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개발한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

교보문고는 4월 초 인터넷 사이트에 장르 문학 코너를 별도로 마련, SF·미스터리·판타지 등 장르 문학 연재를 시작하고 전자책 콘텐츠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아마존의 ‘킨들(kindle)’과 같은 별도의 단말기를 개발해 전자책의 대중적 보급을 시도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장르 소설 연재를 위해 4명의 필진을 섭외 중이며 연재물을 전자책 콘텐츠로 제공해 전자책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형태의 전자책 단말기 개발을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려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경우 기존의 전자책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자책은 저작권 등의 문제로 출판사들이 시장 참여를 꺼리는 데다 전용 단말기도 없어 시장이 침체돼 있다. 교보문고를 비롯해 예스24, 인터파크 등 인터넷 서점들이 전자책 코너를 별도로 두고 있지만 실적은 매우 미미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자책이 도서시장에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말 출시된 ‘킨들’은 359달러(약 60만원)의 고가에도 50만여대가 팔리는 등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킨들’은 컴퓨터·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와 달리 인쇄된 책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특수한 화면을 사용해 독서를 장시간 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했다. 가격도 종이책의 절반이어서 인기다. 이와 함께 유명 잡지나 신문의 내용도 공급하고 있다. ‘킨들’의 이용층은 50, 60대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설 외에도 여성 교양물 등이 주 콘텐츠다.

앞으로 교보문고는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이 많이 보는 SF 등 장르 문학을 자사 사이트에 연재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마련해 독자층 확보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킨들’과 유사한 독서 전용 단말기를 만들어 전자책을 대중화시킬 예정이다. 전자책이 대중화될 경우 향후 문학·출판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계 관계자는 “책의 분량이나 단말기의 한 화면에 들어가는 분량 단위로 이야기가 구성되는 등 글쓰기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전자책 단말기 개발사인 네오럭스와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전자책 단말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단말기가 개발·보급된다고 해도 국내 시장에서 전자책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저작권 문제로 인한 콘텐츠 수급의 어려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120개 출판사가 자본금을 모아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 전자책 출판사인 북토피아가 밀린 저작권료 지급 문제와 부채로 인해 부도 위기에 놓인 것이 그 대표적 예다. 북토피아는 총 12만권의 전자책을 제작했지만 저작권 문제, 판매 중단 등의 이유로 50%는 아예 매장에도 올리지 못했다. 최종수 북토피아 이사는 “저작권으로 판매가 금지돼 책을 내려야 하는 도서가 많았고, 출판사가 종이책을 우선 팔기 위해 신간과 베스트셀러가 아닌, 잘 안 팔리는 옛날 책을 전자책으로 내놓았다”며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북토피아의 실패는 결제 시스템과 저작권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은 상황에서 밀어붙인 데서 비롯됐다”며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출판사 입장에서 당장 돈이 안돼 참여하지 않아 죽은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경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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